'제2의 사드' 사태 올까…면세·화장품·여행 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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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시작된 중국의 'NO한국' 기류가 재차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와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면세·여행·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이번 '반한 분위기'는 지난 2일부터 한국이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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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시작된 중국의 'NO한국' 기류가 재차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한국이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자, 중국 측도 보복성 맞대응을 펼치며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와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면세·여행·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는 일부 완화됐던 '한한령'이 다시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까지 나온다.
중국의 이번 '반한 분위기'는 지난 2일부터 한국이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하며 시작됐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한국에 반격해야 한다"거나, "한국인을 중국에 못오게 하자", "한한령을 계속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거세질 수록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면세와 여행, 화장품 업계의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 하락해 14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생활건강(-4.1%), 한국화장품제조(-3.4%)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또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1.3%), 신세계(-1.2%), 롯데쇼핑(-0.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해외 입·출국자 시설 격리 폐지 방침을 밝혔던 때와는 상반된다.
하지만 이번 중국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로 면세·호텔·화장품 업계 등은 "당장의 타격은 없다"며 입장을 같이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 쇼핑의 경우 중국 패키지 관광객이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한령 이후 여전히 중국발 패키지 여행 상품 판매가 금지돼 입국자가 없었다"며 "다만, 이 같은 반한 분위기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회복 시기가 그만큼 길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의 한 호텔 관계자도 "중국인 관광객은 이전부터 줄어든 상태라 이번 상황으로 큰 변화가 없을 뿐더러, 최근 중국을 제외한 타 국가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세에 있다"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아직까지 특별한 영향은 없다.
다만 화장품 업계는 한한령이 또 다시 내려지고, 반한 기류가 장기화 된다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한국산 화장품 판매가 부진을 겪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수 년간 입국하지 않는 상태"라면서도 "우려되는 점은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불매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여행업계 관계자도 "여행업의 경우 한국인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이번 비자 발급 중단과는 관계가 없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국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패키지 여행 상품 출시가 더 미뤄져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는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과 관련해 ▲대리 면담 지원 ▲전시회 대리참관 ▲바이어 실태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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