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오이가 명품에 수놓은 색색의 ‘땡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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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땡땡이'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 예술가인 쿠사마 야요이(94)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루이뷔통이 쿠사마 야오이와의 아트 콜라보를 진행하면서다.
루이뷔통과 쿠사마 야요이의 협업은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루이뷔통과 쿠사마의 콜라보에 감탄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령의 예술가를 너무 상업적으로 소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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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함의 창조’ 주제로 제품·매장 디자인
일명 ‘땡땡이’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 예술가인 쿠사마 야요이(94)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루이뷔통이 쿠사마 야오이와의 아트 콜라보를 진행하면서다. 루이뷔통과 쿠사마 야요이의 협업은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새해 들어 루이뷔통은 ‘무한함의 창조’라는 주제로 쿠사마의 점(도트)무늬를 의류, 향수 등의 전체 제품군에서 선보였다. 쿠사마를 대표하는 ‘호박’ 이미지도 가방, 열쇠고리 등에 접목했다. 전 세계 루이뷔통 매장과 각종 건물도 알록달록한 점무늬와 호박 패턴으로 장식하며 작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프랑스 파리 루이뷔통 본사 건물은 쿠사마가 건물 외벽을 감싼 채 색색깔의 점을 그리는 듯 꾸몄다. 미국 뉴욕 5번가 루이뷔통 매장엔 쿠사마를 닮은 로봇이 쇼윈도 안쪽에서 붓을 들고 유리창에 점을 찍고 있다. 일본 도쿄에선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강박증 등의 정신질환에서 벗어나고자 그려낸 쿠사마의 작품 세계는 독창적이지만 어렵지 않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생존 여성 작가 중 작품값이 가장 비싼 작가로 꼽히기도 한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지난달 발표한 ‘2022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 자료를 보면 쿠사마의 작품은 한 해 동안 약 276억7436만 원어치가 팔렸다. 낙찰률이 73%로 높다. 개별 작품 최고 낙찰가 1위도 서울옥션에 출품된 ‘호박’ 그림(64억2천만원)이었다.
루이뷔통과 쿠사마의 콜라보에 감탄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령의 예술가를 너무 상업적으로 소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술업계 한 관계자는 “존중의 시각 없이 외모적으로도 독특한 작가의 이미지만 소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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