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채금리, ‘상한선’ 0.5% 돌파···7년 7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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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정책 상한선인 0.5%를 크게 웃돌며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는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을 통해 10년물 국채금리 상하한선을 ±0.25%로 설정하고 이를 벗어나는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며 시중에 돈을 푸는 효과를 노려왔다.
일본 물가가 약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상황에서 시장은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적정 수준이 0.5%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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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0.545%까지 올라 ±0.5% 정책 상하한선 넘어
BOJ, 사상 최대 5조엔 들여 국채 매입···진화 나서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정책 상한선인 0.5%를 크게 웃돌며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에 열리는 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결과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0.545%까지 치솟아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BOJ는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을 통해 10년물 국채금리 상하한선을 ±0.25%로 설정하고 이를 벗어나는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며 시중에 돈을 푸는 효과를 노려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0일 상하한선을 ±0.5%로 확대했는데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장중 상하한선을 돌파하며 10년물 국채가 0.5%를 훌쩍 넘겨 거래된 것이다.
이는 17~18일 열리는 BOJ 정례회의에서 상하한선이 추가로 확대되거나 아예 YCC가 폐기될 수 있다는 예상이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물가가 약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상황에서 시장은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적정 수준이 0.5%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상하한선이 상향될 경우 금리가 크게 오를 것(국채 가격 하락)으로 본 투자자들이 국채를 미리 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책에 따른 부작용을 점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BOJ는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날 4조 6000억 엔(약 44조 4000억 원)의 국채를 긴급 매입한 데 이어 이날도 5조 엔(약 48조 원)어치를 사들여 하루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매입 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0.5% 아래로 떨어졌다.
돈 풀기 정책의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시장 혼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문사 어시메트릭의 아미르 안바르자데 시장전략가는 “채권시장은 유동성이 매우 작아 대규모 투매가 10년물 국채금리를 단기간에 1.5%까지 뛰게 할 수 있다”며 “YCC를 하루아침에 폐기해서는 안 되고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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