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임순례 감독x황정민x현빈, 실화 리스크 극복하고 설 극장가 승기 잡을까 [종합]

최하나 기자 2023. 1. 13. 16: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섭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2년을 기다려 마침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친 ‘교섭’이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제작 영화사 수박) 언론시사회에서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그간 인물의 진심이 관객에게 가 닿는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극한의 교섭 작전에서 목숨을 구하러 달려간 이들의 사명감을 촘촘히 그려냈다. 여기에 대한민국 충무로 대표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출연해 신뢰를 더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 이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유에 대해 “이 사건을 어느 시각으로 바라보냐에 따라서 민감한 소재일 수도 있다. 저도 사실 처음엔 주저했다”면서 “동일한 사건을 어느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미지의 땅, 탈레반이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잔혹한 집단, 교섭을 해야 하는 공무원과 국가의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내 보면 이색적인 영화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순례 감독은 “사실 아프가니스탄은 이 사건 전만 해도 한국인들에게 낯선 나라였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아프가니스탄이 중동이고 아랍어를 쓰는 나라인 줄 알았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나 정치 상황, 문화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이 2000년이 이르는 시간 동안 침략을 많이 받은 걸 알게 돼서 마음이 아팠다. 탈레반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투쟁을 하게 됐는지 공부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임순례 감독은 영화 속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 묘사에 대해 “실상을 그리는 데 있어서 왜곡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많은 국제뉴스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보셨겠지만, 실상은 더 잔인하면 잔인했지 저희가 영화를 위해 과장하거나 왜곡한 부분은 없다. 그들이 항의할 부분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 영화 최초 스크린에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혼돈의 땅이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그렸다. 와디럼 사막과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황량하고 거칠면서도 특유의 광활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아프가니스탄의 풍광을 완성했다.

임순례 감독은 해외 로케이션 촬영지를 와디럼 사막과 요르단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대한 아프가니스탄이랑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찾았다. 요르단이 풍경적으로 비슷하기도 하고, 중동지역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이기도했다. 영화산업적인 인프라도 제일 잘 갖춰져 있어서 최적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맡았다. 또한 현빈이 극 중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으로 분한 강기영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배우들의 진심 가득한 열연과 시너지가 돋보인다.

황정민은 “정재호가 창작된 인물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라 대표로서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가 중요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박대식이라는 인물은 허구의 인물이고, 이 인물 또한 사람을 구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봤다. 민감한 소재라고 해서 좌지우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절친한 현빈과 연기호흡을 맞춘 이유에 대해 “빈이랑은 너무 친한 사이다. 일로 만날 때는 색다름이 있다. 저는 그걸 분명히 기대를 했었고, 그 기대를 훌륭히 해내는 걸 봤다. 연기는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닌가. 너무 행복했었다. 재밌었다.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했다. 더 조심스럽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장점들이 있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빈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현장에서 배우로서 배울 것들이 많았다.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면서 생각을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다는 걸 알게 됐다. 형이랑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형을 통해서 배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친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같이 연기를 해야 할 때 훨씬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황정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기영은 “개봉을 너무 기다려 왔다. 어려운 영화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빈은 “저희 영화를 시작으로 다운돼 있는 한국 영화가 번창하고, 관객 분들도 극장으로 많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2년이 지났다 개봉하는 것도 인연인 것 같다. 이 때니까 개봉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저희에게는 절박하다”고 했다. 임순례 감독은 “3년 동안 한국 영화계가 너무 불황에 시달렸는데, 우리 영화를 기점으로 한국 영화가 정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섭’은 18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교섭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