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지지율 1,2위 바뀐다? 무슨 외압·로비 작용했을까"

박종희 전 국회의원. 2018.2.1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13일 지지층 대상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1,2위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고 예측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를 겨냥,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 무슨 외압이나 로비가 작용했을까. 다음주 발표될 여론조사 믿을 수 있을까"라고 쏘아붙였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오늘(13일)저녁에 끝나는 국민의 힘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해 어제(12일) 저녁 한 라디오 뉴스프로그램에 나와 국힘 전당대회 1,2위가 바뀐다는 예측을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택수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나경원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조사를 하면 아마 1, 2위 간 격차가 굉장히 줄어들었거나 역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만약에 민심이 50% 정도 반영이 되면 무조건 나가겠지만 당심 100%이기 때문에 지금은 나가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안 나갈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여론조사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면서 "또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결국 이런 추세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전망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제가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가 진행중인데 최종 결과도 보지 않고 어떻게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여론조사 응답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따지자, '방송을 들은 사람은 거의 없어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이라고 얼버무렸다"고 전했다.

그는 "엄청난 음모와 공작이, 아주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여론조사업체의 직업윤리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불순한 의도로 이 조사에 착수했다면 사법당국의 수사대상"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말미에는 '#나경원출마 #국민의힘전당대회 #나경원여론조사1위 #김기현여론조사1위 #리얼미터'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