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여성 폭행 혐의 바워 '방출'..美 매체 "이적 불가능" 전망

트레버 바워.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성 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32)가 소속팀 LA 다저스로부터 방출됐다.

다저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바워를 방출했다”고 밝혔고 CBS스포츠와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다른 구단을 찾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지난 7일 여성 폭행 혐의를 받는 바워를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명단에 올리며 계약 관계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다저스는 바워와 마이너리그 계약도 하지 않으면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기존 계약에 따라 다저스는 2023시즌 잔여 연봉 225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바워는 제약 없이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바워는 2020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최정상급 투수다. 그러나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2월 바워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MLB 사무국은 성폭력과 가정 폭력을 엄단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출장 정지 처분을 유지했다.

바워는 MLB 사무국의 징계 이후에도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와 증인을 고소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