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25% 떨어지더니…배터리주 모처럼 기지개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7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새해 첫 거래일인 2일보다 9.76% 뛰었다. 이 기간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6.77%, 8.36% 올랐다. 지난 12월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빠졌던 배터리주들의 낙폭을 메우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12월 한 달 사이 25.81% 급감한 바 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8.93%, 19.07%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배터리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전기차 시장도 휘청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공장 증설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Fn가이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3615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94.5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SDI의 전망도 밝다. Fn가이드에서 전망한 삼성SDI의 전년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8.04% 상승한 1조9008억원이다.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포드 자동차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보도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말이나 2월 초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포드와 유럽 진출도 언급되고 있다. 테슬라 판매량이 적어도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파트너사의 경쟁력 향상은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이다”며 “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방 수요 둔화만 없다면 주가도 재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불확실성과 수급과 판가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 프리미엄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이슈가 IRA 법안이다”며 “하지만 중국 배터리업체의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고, 3월로 연기된 배터리 관련 세부지침이 기존과 달리 모호해졌으며, 기대와 달리 실제 수혜 여부가 명확하지 않게 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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