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기차 시장 잡는다…LG엔솔-혼다,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안태호 2023. 1. 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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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에너지솔루션(이하 엘지엔솔)과 일본 완성차 회사 혼다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엘-에이치 배터리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세워진다.

시장조사 회사 에스엔이(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올해는 143GWh, 2025년에는 453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엘-에이치 배터리 초대 최고경영자는 이혁재 엘지엔솔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이 겸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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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
44억달러 투자해 40GWh 규모로
지난해 8월 LG에너지솔루션-혼다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왼쪽)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하 엘지엔솔)과 일본 완성차 회사 혼다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엘-에이치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Inc)다. 한국 배터리 회사와 일본 완성차 회사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11월 기업결합 신고를 마친 데 이어 이날 법인설립을 마무리했다. 엘-에이치 배터리는 오는 2월 새 공장을 착공해 2024년 말 완공하고,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작법인이 생산한 배터리는 북미 혼다 전기자동차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엘-에이치 배터리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세워진다. 총 44억달러(5조4600억원)를 투자해 연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고성능 순수 전기자동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엘지엔솔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한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시장조사 회사 에스엔이(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올해는 143GWh, 2025년에는 453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엘-에이치 배터리 초대 최고경영자는 이혁재 엘지엔솔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이 겸임한다. 이 부사장은 “엔지엔솔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북미에서 혼다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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