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미국 합작법인 설립···한·일 ‘배터리 협력’ 첫 사례

김상범 기자 2023. 1. 13. 16: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미국에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 두 회사가 함께 미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2025년부터 혼다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 함께 합작법인 ‘L-H 배터리컴퍼니(가칭)’를 공식 설립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고를 거쳐 법인 설립까지 완료했다.

합작법인은 다음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 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하기로 했으며 초대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혼다는 최근 10년 간 북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 6위를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두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의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