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에서 지켜보자 vs 3.75%까지 열어두자, 금통위 의견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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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p 인상한 가운데 통화정책 키를 쥐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개월 간 금리 동결 후 지켜보자",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라는 의견이 3대3으로 팽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통화위원들이 논의 중인 건 현 상황에서, 즉 앞으로 3개월 정도 기간에서 볼 때 기준금리 정점이 얼마나 될 지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세 분은 최종금리를 3.5%로 봤고, 반면 세 분은 상황에 따라 최종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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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3명은 "3개월간 동결하고 지켜보자"
3명은 "최종금리 고려해 인상 가능성 열어두자"
이창용, 연내 금리인하엔 "시기상조" 일축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p 인상한 가운데 통화정책 키를 쥐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개월 간 금리 동결 후 지켜보자",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라는 의견이 3대3으로 팽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개월을 기준으로 볼 때 세 분은 3.5%에서 동결하고 지켜보자는 의견, 다른 세 분은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말자는 의견이었다"라고 말했다.
최종금리를 3.75% 수준으로 열어두되, 오는 4월 금통위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임시본부에서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0.25%p 인상했다. 2008년 11월(기준금리 4%) 이후 14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금리다.
7회 연속 금리인상이라는 새 기록도 썼다. 한은은 지난해 4월 시작으로 5, 7, 8, 10, 11월에 이어 총 7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1년새 2.25%p 올랐다. 이번 베이비스텝으로 미국(4.25~4.5%)과의 금리차는 0.75~1%p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오는 2월 23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지, 추가 인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에 따르면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는 "지켜보자"는 의견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자"라는 견해가 공존한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통화위원들이 논의 중인 건 현 상황에서, 즉 앞으로 3개월 정도 기간에서 볼 때 기준금리 정점이 얼마나 될 지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세 분은 최종금리를 3.5%로 봤고, 반면 세 분은 상황에 따라 최종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동결을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부터 금리를 동결한다고 한 게 아니다"라며 동결이 확정적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커졌음에도 이번에 0.25%p를 올린 건 1~2월 물가상승률이 5%(의 높은) 수준이 예상되고 당분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 총재는 "1~2월이 지나서 물가상승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고 연중(평균)으로는 3.6%, 연말에는 3% 가깝게 하락하는 기조를 가지고 있음을 볼 때 예전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이었을 때와 비교해 물가와 금융 안정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했다.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연 물가상승률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다는 전제 하에, 통화정책 결정 시 금융측면 리스크 관리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것이다.
다만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가가 저희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한다는 확신, 즉 물가가가 중장기적으로 정책 목표에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있기 전에 (금리인하를)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연내 인하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총재는 다만 "현재 예상되는 물가와 성장흐름,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수준을 반드시 지킨다는 정책 약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이같은 최종금리 전망과 금통위원들 의견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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