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역대급 투자’에 호평 이어져…신평사는 “현금 창출력 주목해야”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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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의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정치권과 업계, 증권가에서 이번 투자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최재호 기업평가2실장과 김서연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사업 초기 미국 IRA에 따른 세제혜택은 투자 회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세액 공제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회사는 해당 법안 적용으로 유입 가능한 지원금 규모를 최대 누적 약 8조원 수준으로 추산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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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도 “미국 경제에 대형 호재”
나이스신평 “업황에 따른 현금창출력 변화 가능성”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의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정치권과 업계, 증권가에서 이번 투자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전망한다”면서도 “향후 현금 창출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0일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 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가운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각각 연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한다.
2024년부터 솔라 허브 가동이 본격화하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회사 측은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태양광 제품 판매를 통해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한 국내외 반응도 뜨겁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의 태양광 투자를 하겠다는 한화큐셀의 발표는 조지아주 노동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대형 호재”라며 “한화솔루션의 이번 투자는 IRA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가도 “(한화솔루션이) IRA의 최대 수혜를 입게 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IRA 법안으로 한화솔루션은 생산 세액 공제(AMPC)를 적용받을 것”이라며 “2026년 설비 완공 후 ‘풀 캐파’ 생산 시 1조원의 세액 공제 혜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최재호 기업평가2실장과 김서연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사업 초기 미국 IRA에 따른 세제혜택은 투자 회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세액 공제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회사는 해당 법안 적용으로 유입 가능한 지원금 규모를 최대 누적 약 8조원 수준으로 추산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2022년 들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가 상승 및 선적지연으로 인해 회사의 운전 자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회사에서)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나타났다”면서 “석유화학 업황 저하에 따라 중단기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은 현재 대비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이후 적극적인 투자 전략에 따라 대규모 자금 소요가 지속된 점도 재무부담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기적으로 가성소다 증설, EVA 증설 등 기초소재 투자와 태양광 관련 모듈 신기술 투자 등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련 자금 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 종료 이후 사업환경 및 이익창출력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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