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2년 넘게 방치한 백골 시신 부검…"외상 흔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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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사는 빌라에서 숨진 뒤 2년 넘게 방치된 70대 어머니에게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왔는데 함께 사는 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B 씨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백골 상태인 A 씨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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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사는 빌라에서 숨진 뒤 2년 넘게 방치된 70대 어머니에게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 씨(79·여)의 시신을 부검하고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국과수는 A 씨의 사망 시점이나 사망 원인은 특정할 수 없다며 추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빌라에서 A 씨와 단둘이 함께 살던 셋째 딸 B 씨(47)는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뒤 A 씨 사망 이유와 관련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이 특정되지 않은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것"이라며 "A 씨의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해 지병이 있었는지 등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 씨는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 어머니 A 씨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왔는데 함께 사는 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B 씨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백골 상태인 A 씨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2020년 8월 엄마가 사망했다'고 적힌 B 씨 메모가 발견됐고 경찰은 그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이 끊길까 봐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어머니가 사망하기 전에 병을 앓아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지난달까지 매달 어머니 몫의 기초연금 30만 원과 국민연금 20만∼30만 원을 받았고,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 씨가 어머니 사망 후부터 지난달까지 28개월간 부정 수급한 연금은 총 1천400만∼1천700만 원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제행 기자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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