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가속화 中수출 12월 - 9.9%, 2년 8개월만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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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증가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2020년 1~2월(-17.2%)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 제조업이 완제품을 수출하지 못해 기계, 전자제품 등 중간재 수입도 줄었다.
한편 중국의 2022년 연간 수출은 10.5%, 수입은 4.3% 각각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는 5조 8700억원(약 1082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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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수출 증가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해외 수요 위축, 부동산 냉각 지속 등 악재가 여전한 데다 위드 코로나 이후 생산·소비주체의 자발적 봉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기 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수출입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3060억 8000만 달러(약 380조원)로 전년동월대비 9.9% 줄었다. 전월 -8.7%보다 1.2%p 더 떨어졌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2020년 1~2월(-17.2%)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중국은 춘제(중국의 설) 연휴 때문에 1~2월을 묶어서 1개의 지표로 삼는다. 또 지난해 9월(5.7%) 이래로 3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시작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물류가 막혔던 올해 4월에도 3.9%를 유지한 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이 확정된 10월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월 7일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알렸다. 그러나 11월 말~12월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생산·물류·소비 주체들은 감염을 우려해 오히려 스스로 경제활동을 중단했다.
여기다 작년 하반기 들어 미국, 유럽 등의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금리인상으로 수요가 크게 둔화되면서 중국 수출에 충격을 줬다. 다만 12월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보다 10.0%와 견줘서는 0.1%p 올랐다.
11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7.5% 감소한 2280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10.6%, 시장 전망치 -9.8%에서 모두 회복했다.
중국 정부가 쿠폰을 뿌리고 보조금 지원과 각종 할인을 꺼내놔도 소비심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면 수입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중국 제조업이 완제품을 수출하지 못해 기계, 전자제품 등 중간재 수입도 줄었다. 다만 전월보다는 마이너스 폭을 3.1%p 줄였다.
중국 12월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전월 698억 4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를 늘렸다.
한편 중국의 2022년 연간 수출은 10.5%, 수입은 4.3% 각각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는 5조 8700억원(약 1082조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올해 1020개 품목에 대해 최혜국 세율보다 낮은 수입 잠정 세율을 적용하고, 수입 화물 핵산(PCR) 검사 조치를 중단하는 등 다양한 수출입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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