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금통위 넘은 시장…눈은 '금리 인하 시점'을 향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무난하게 소화한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5714억원, 기관은 2126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777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오후 4시11분 집계 기준)
이날 증시 강세는 CPI와 금통위 금리 인상 이슈를 무난하게 소화한 것이 뒷받침됐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 시각) 12월 CPI가 전월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CPI의 연간 상승률은 6.5%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 금융안정에 유의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물가 수준이 예상치에 부합하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 1bp=0.01%)을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상 흐름의 종료를 예상하며 금리 인하 시점으로 초점을 옮기는 중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에서 최종금리 수준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5.0%보다 높은 5.25%까지 인상할 경우 그 괴리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올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결국 금리 인하의 시기로 모아질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의 경우 물가의 수준도 고려하겠지만 결국 경기의 방향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가 경기 연착륙으로 약화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 동결 기간은 다음 인상을 위한 쉬어가는 구간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서 움직였던 가격변수들은 다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CPI 결과 소화에 따른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그간 금리 인상에 눌렸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 업종이 강세를 보여 2.70% 상승했다. 업종 내 키움증권이 4.06%, NH투자증권이 2.08%, 메리츠증권이 3.99%, 미래에셋증권이 2.83%, 삼성증권이 2.67% 올랐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인터넷·게임주들도 상승했는데, 장 초반에 비해서는 상승폭을 줄였다. NAVER는 0.52%, 카카오는 0.81%, 엔씨소프트는 3.34%, 크래프톤은 1.17%, 넷마블은 0.87% 상승했다.
항공주는 CPI 완화의 주요 요인이 에너지 가격 하락인 것과 더불어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에어라인의 4분기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운수창고가 4.71% 상승했고, 업종 내 대한항공이 3.39%, 아시아나항공이 2.54%, 진에어가 0.29%, 티웨이항공이 1.68%, 제주항공이 1.36%, 에어부산이 4.00% 상승했다.
해운, 철강업종도 상승했는데, 2023년 중국의 부양 정책 강화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수요 회복 및 철강 가격 , BDI 운임 등의 상승 가능성이 확대됐다. HMM은 7.02% 상승했고 POSCO홀딩스는 4.81% 올랐다.
이 외에 기아가 2.19% LG화학이 1.10%, 현대차가 1.50%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0.50%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렸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14%) 상승한 711.82로 장을 마쳤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725억원, 기관은 388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11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소프트웨어가 1.73%, 유통이 1.63% 상승했고, 오락문화는 0.70%, 통신장비는 0.77% 하락했다.
CJ ENM이 1.31%,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01% 올랐고 에코프로비엠이 0.40%, 리노공업이 1.18%, JYP Ent.가 3.18% 내렸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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