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中 코로나 사망통계, 과연 믿을 수 있나?

이재훈 arisooale@mbc.co.kr 2023. 1.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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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화 상태에 이른 병원과 장례식장

미국 CNN이 입수해 보도한 중국 북부지역의 한 병원 내부 모습입니다.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병원을 가득 메워 매우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복도 양쪽은 환자들이 누운 이동용 침상들이 점령해 사람 1명 겨우 지나갈 공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랴오닝성 장례식장 창고에는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한 망자들의 시신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장쑤성에서는 상복을 입은 가족들이 장례식장 출입구를 가득 채웠습니다.

쓰촨성에서는 사망한 가족을 화장하기 위해 관을 줄 세워 놓고, 가족들이 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중국의 공식 보도에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코로나19 사망자 "일주일 간 648명" vs "일일 1만 명 안팎"

이처럼 중국에서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보고가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많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 수석은 현지 시간 11일 "중국이 최근 코로나 방역 관련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여전히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기로 한 작년 12월 초 이후로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신규 입원자 수 등 방역 관련 정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26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사망자 규모를 다룬 주간 현황을 최근 입수했습니다.

이날 커크호프 수석이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받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한동안 중국이 제공하지 않던 주간 현황을 공유하게 된 상황을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정보인 사망자 수는 실상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간 현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고작 648건이라고 알렸습니다.

반면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에어피니티'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규모가 하루에 1만 명 안팎에 이른다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를 지나치게 좁게 정의하는 중국의 집계 방식 때문으로 WHO는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정의할 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오게 하는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훈 기자(arisooal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45410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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