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정 임박… 손태승 회장 롱리스트 포함되나

이남의 기자 2023. 1.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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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8일 새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한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15명 안팎의 후보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태승 회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데 특정 경력 등으로 기준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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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8일 새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한다. 사진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8일 새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한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15명 안팎의 후보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태승 회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라임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 회장은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지 않고 롱리스트에 포함돼 '연임'에 나선다는 입장을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최근 헤드헌팅 회사 2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외부 후보군을 추천받기로 했다. 외부 기관의 자문을 받아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손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25일 만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후보는 늦어도 2월 중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손 회장의 롱리스트 포함 여부다.

회장 후보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내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덕·박화재 등 내부 출신 물망… 이복현 "후보 경력 제한 가능성" 일침


이원덕 행장은 2019년 우리금융이 그룹 체제로 재출범하고 이후 그룹의 숙원이었던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지주의 요직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박화재 사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4대 금융지주 고위 임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지주사의 사장에 올랐고 그룹 업무를 일임받아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권광석 전 행장은 우리PE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우리은행장을 역임했다. 정원재 전 사장은 한일은행에 입행해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장, 영업지원 및 HR그룹 부문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3년간 우리카드 사장을 지냈다.

남기명 전 부문장은 우리은행 외환사업단장 상무,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 국내그룹장 등을 지냈다. 황록 전 이사장은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단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6년~2018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냈다.

외부 출신은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조준희 전 행장은 2010년 기업은행장에 오른 이후 YTN 대표이사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데 특정 경력 등으로 기준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임추위가 특정 후보군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거나 또는 배제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정 후보군을 제한했다고 하는 기준을 두고 제한을 둠으로써 특정 인물을 (회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규정상 내외부 인사, 적정한 적격자 등이 풀로 자연스럽게 후보군에 포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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