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가 자산운용사를?...대구 건설사 화성산업,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인수 배경은?
사업 확장·수익 구조 다변화 목표
이종원 회장, 건설업 보수경영 탈피 주목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
지난 10일 화성산업은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총 운용자산이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다.
오는 6월 금융당국 승인이 마무리되면 화성산업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이 메리츠자산운영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사업 확장 및 수익 구조 다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건설업 중심만으로는 지금과 같은 경기둔화 시점에 위기 대응에 한계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금융업에 진출해 금융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경험을 습득해 건설업 본연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화성산업을 이끌고 있는 2세 경영인 이종원(51) 회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 회장은 이번 지분 인수를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조직 재정비에 힘을 쏟았다.
광범위한 조직을 본부장 중심의 본부 체제로 규모를 줄이고 회장 직속의 전략실을 두면서 미래 사업 구상에 매진해 왔다.
이번 인수 건 역시 보수적인 경영에서 탈피해 이 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이 얻어 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산업은 올해 국가기반시설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기 위해 건축, 환경, 토목 등 관련 전문가로 테스크포스(T/F)도 꾸린 상태다.
이상민 화성산업 대외협력팀 팀장은 “이번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인수건으로 회사 내에서도 새로운 활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연봉 협상 한창이죠?”…직장인들, 월급 얼마 올렸나 봤더니 - 매일경제
- 설 선물 중고장터에 되파는 사람들...尹대통령 선물은 25만원 - 매일경제
- “이재용 회장이 줬다”…갤폴드4 사용 공개적으로 밝힌 빌 게이츠 - 매일경제
- ‘이기영 건물주 손자’ 소문, 사실이었다…생활고 시달린 이유 - 매일경제
- “손님 절반은 외지인”...서울사람 몰리는 부산 백화점 왜 - 매일경제
- “향우회인줄 알았는데”…6층 사무실 실체에 美 ‘발칵’, 뭐길래 - 매일경제
- “한번 오르면 안내려가” 식품값 제동 나선 정부...뭐 달라질까 - 매일경제
- “부부싸움해도 병력동원 안돼요”…공군 첫 부부 비행대대장 탄생 - 매일경제
- 맹모들 슬슬 군침 흘릴까…학군지 공급 폭탄에 전셋값 줄하락 - 매일경제
- 셀틱, 조규성에 최대 121억원 투자 의사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