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철학자들’ 이우만 화가 “점심시간, 새들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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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에서는 도시 숲의 다정한 새 관찰자, 이우만 세밀화가의 '멈춤의 철학'을 만난다.
도시 숲의 다정한 새 관찰자, 이우만(51) 씨.
도심 속 골목길 작은 나무에서 열매를 쪼아 먹는 새를 보며 출근하고, 매일 뒷산을 걸으며 둥지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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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서구 봉제산은 도심 속에 위치한 작은 산이다. 그곳을 찾아오는 새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종일을 보내는 이가 있다. 도시 숲의 다정한 새 관찰자, 이우만(51) 씨.
이 씨의 주요 관찰 장소는 섬이나 호수가 아닌 ‘도시’다. 도심 속 골목길 작은 나무에서 열매를 쪼아 먹는 새를 보며 출근하고, 매일 뒷산을 걸으며 둥지를 살핀다. 시시때때로 창문 너머로 지나가는 새들의 안녕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 그의 소중한 일상이다.
예술의 소재를 찾다가 새를 발견하고 관찰하기 시작한 게 아닌, 우연한 기회를 통해 여러 자연을 찾아가 볼 상황들이 그에게 주어졌고 어느 날 선물처럼 눈앞에 찾아온 새에게 자연스레 스며들고 매료됐다.
새를 본격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이씨는 그가 만난 새를 잘 표현해 전달할 수단이 필요했고, 그 수단이 그에게는 ‘그림’이었다. 새를 만나기 전부터 그의 정체성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기에, 새를 가장 편하고 자유롭게 잘 표현할 방법 또한 단연 그림이었다
“새와의 만남은 제게 호기심과 설렘, 답을 알게 되는 기쁨을 줍니다. 그렇기에 계속 뒷산을 오를 것 같습니다.”
‘자연의 철학자들’은 13일 오후 7시40분에 방송된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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