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우에 산천어축제도 멈췄다...항공기 결항·행사 취소 잇따라

오재용 기자 2023. 1. 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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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 제14회 평창송어축제장이 13일 내린 비로 인해 이날 하루 긴급 휴장하고, 축제 관계자 등이 빗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겨울에 여름 장맛비 같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항공기 결항과 축제 취소 등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 등의 기상 문제로 출발 9편, 도착 8편 등 항공기 17편이 결항했다.

제주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한라산 삼각봉 375.5㎜, 윗세오름 286㎜, 영실 259㎜ 등 많게는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풍속이 백록담 초속 29.8m, 삼각봉 27m, 어리목 21m, 대흘 20.7m, 제주공항 19.3m 등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도 비와 강한 바람으로 필리핀 세부에서 김해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던 에어부산 BX772편 등 국제선 8편과 국내선 36편이 결항했다. 결항한 국제선 가운데 6편은 대구공항과 인천공항으로 각각 3편씩 회항했다. 강풍 영향으로 오전 한때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양방향 진입이 통제됐고, 도심 하천인 온천천 주변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 등의 출입도 일부 차단됐다.

3년 만에 재개한 겨울 축제 또한 차질을 빚었다. 관광객이 다니는 통행로와 계단 등이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해 빙판으로 변하자 강원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를 하루 휴장했다.

이날 개막한 홍천강 꽁꽁축제도 야외 얼음낚시터와 맨손잡기 체험 행사를 취소하고 실내행사만 진행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얼음낚시 등 일부 행사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는 송어축제는 이날 개장하지 않았고, 철원 고석정 꽃밭 잔디광장에 조성한 한탄강 겨울놀이마당도 하루 휴장했다.

가뭄에 시달리는 광주에서는 많지 않은 강수량에도 지하차도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겼다. 광주와 전남 영광을 잇는 주요 관문인 광산구 영광통 지하차도 일부 차로가 비에 침수돼 오전 5시 14분부터 오전 6시 10분까지 배수 작업과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오전 5시 기준 광주 광산구의 일 강수량은 13㎜에 그쳤으나, 배수구가 낙엽과 이물질에 막히면서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와 지하차도 배수로 주변 낙엽이나 퇴적물 점검을 미리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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