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 감염 경험…98.6% 항체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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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자까지 더하면 항체 보유율이 99%에 달했지만, 감염·접종 이후 3개월부터 항체가 40% 정도 급감해 추가 백신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 조사는 채혈한 혈청 내에 있는 코로나19 특이 항체 유무를 분석하는 검사로, 백신 접종만으론 검출되지 않는 '엔(N, nucleoprotein) 항체'가 확인되면 자연감염된 것으로 본다.
항체는 자연감염이나 백신접종 이후 3개월째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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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자까지 더하면 항체 보유율이 99%에 달했지만, 감염·접종 이후 3개월부터 항체가 40% 정도 급감해 추가 백신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한국역학회·지역사회 관계기관과 진행해 발표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항체 양성률은 지난 8월 1차 조사(97.6%)와 비슷한 98.6%였다. 연구진은 지난 8월 1차 조사 참여자(9945명) 중 희망자 752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22일 채혈과 항체검사를 했다.
자연감염 항체 양성률은 70.0%였다. 지난 8월 1차 조사(57.2%)보다 12.8%포인트 증가했다. 항체 조사는 채혈한 혈청 내에 있는 코로나19 특이 항체 유무를 분석하는 검사로, 백신 접종만으론 검출되지 않는 ‘엔(N, nucleoprotein) 항체’가 확인되면 자연감염된 것으로 본다. 자연감염 항체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층에서 양성률이 높았다. 2차 조사 결과 ‘엔 항체 양성률’은 5∼9살 90.0%, 10∼19살 83.5% 등이었다. 이어 20∼40대는 70%대, 50∼60대는 60%대, 70대 56.9%, 80살 이상 47.6%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연령일수록 자연감염 항체 양성률은 낮아졌다.
항체는 자연감염이나 백신접종 이후 3개월째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연구진이 조사 참여자의 감염·접종 이력과 항체값을 분석했더니, 2개월까지 유지됐던 항체값이 3개월째부터 40%가량 감소한 것이다. 항체값이 낮은 집단은 높은 집단에 견줘 1차 조사와 2차 조사 사이 4개월 동안 신규 감염 위험 위험도 약 8배나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방역당국은 60살 이상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거듭 겨울철 추가접종을 당부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오미크론 겨냥) 2가 백신 접종 간격을 4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며 “신종 변이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백신 효능이 감소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 항체가가 3개월째에 매우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점들을 종합할 때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늦지 않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통계에 잡히지 않은 ‘미확진 감염자’는 이번 조사에서도 다수 확인됐다. 2차 조사의 자연감염 항체 양성률 70.0%는 직전 누적 확진자 발생률 51.5%(지난해 11월26일 기준)보다 18.5%포인트 높다. 다만 항체 양성률과 발생률 차이가 45∼60%에 달하는 영국·캐나다 등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한편,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두고 17일 제12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듣는다. 이번 회의에선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지표와 관련해 유행 상황 등을 평가하고, 중국 코로나19 동향 등을 논의한다. 지난달 23일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 안정화 △ 위중증·사망자 감소 △ 안정적 의료대응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 기준 중 2가지 이상 충족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단계적으로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연휴에도 코로나19 방역·의료체계를 유지한다. 차량 이동이 많은 안성·이천·화성·백양사·함평천지·진영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20∼26일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설 연휴 기간인 21∼24일 동안은 전 국민 누구나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제공한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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