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이 스페이스X 우주 왕복선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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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장 스타베이스.
머스크 CEO는 지난해 2월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10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100t을 우주로 보낼 수 있다"며 "이는 우주 표준과 비교했을 때 극히 낮은 비용으로 수년 안에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스타십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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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장 스타베이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로봇팔이 차세대 유인 왕복선 ‘스타십’의 몸통을 잡았다.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서 있는 스타십을 142m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 이어 팔이 회전하며 들어올린 스타십을 지름 9m 길이 69m의 거대 발사체 위에 올렸다.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발사대 ‘메카질라’의 구동 모습을 공개했다. 메카질라는 영화 고질라의 이름을 딴 것으로 스타십과 하단 발사체가 연결되는 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엔 이미 연결된 모습만 공개된 바 있다.
메카질라는 로켓을 신속하게 발사하기 위한 우주 발사대다. 지구로 귀환하는 로켓을 다시 잡아 부스터와 조립한 뒤 그대로 쏘아 올린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한달 이상 걸리는 로켓 정비와 재활용을 한 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공언한다. 길이 50m, 지름 9m의 중형 발사체로 150t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는 스타십의 경우 하루 3회까지도 발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2월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10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100t을 우주로 보낼 수 있다”며 “이는 우주 표준과 비교했을 때 극히 낮은 비용으로 수년 안에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해 개발중인 차세대 유인 왕복선이다. ‘수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지름 9m에 길이 68m의 거대 발사체 상단으로 발사된다. 스타십과 수퍼헤비가 장착된 로켓은 약 120m 길이로 아폴로 프로젝트때 쓰인 새턴V 로켓의 길이인 110m보다도 길다. 지금까지 조립을 완료한 로켓 중 가장 크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스타십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타십 개발일정은 차질을 겪고 있다. 스타십은 2020년 12월부터 시제품 시험비행에서 발사 후 착륙에 실패해 4차례 폭발한 끝에 지난해 5월 착륙에 성공하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안에 스타십 궤도비행에 나설 것이라 밝혔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야 수퍼헤비의 엔진 테스트를 일부 진행했다. 총 33개 엔진이 있는데 아직까지 모두 동시 가동한 적이 없다.
머스크 CEO는 올 2월말에서 3월 사이 발사를 예고했다. 스타십은 예정된 궤도 비행 후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 북서쪽 해안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낙하한다. 슈퍼헤비는 멕시코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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