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지루한 일상을 구해줘
세상 구원하는 전통파부터
평범한 동료 주연 내세우고
약골이 영웅되는 착각물도
인기 작품' 경이로운 소문'
3시즌 앞두고 프리퀄 공개
웹툰은 상상 속 영웅들이 활약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영웅들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악당을 무찌른다. 수많은 영웅의 이야기는 현실에 지친 독자들에게 활력소와 같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영웅을 만나볼 수 있는 신작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영웅물도 좋지만, 이제 막 연재를 시작한 새로운 웹툰을 즐기면서 새 영웅을 응원하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매주 화요일 연재되고 있는 '저 그런 인재 아닙니다'는 유년시절 전쟁에 강제 징병돼 힘들게 살아남은 주인공 '데온 하르트'가 주위의 과도한 기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데온은 하르트 가문의 명예 백작으로 전쟁에서 패배를 모르는 전투광이지만 평소에는 온화하고 너그러운 성품으로 상사와 부하 모두에게 신임을 얻은 장군이다. 마계에서는 마왕이 가장 신임하는 '0군단장' 직위를 받을 정도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조금만 놀라도 피를 토하기 일쑤인 병약한 사람이라며 자신을 추켜세우는 주변 사람들을 만류한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데온이 과거 트라우마로 몸이 망가져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위로한다.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데온은 과거의 후유증과 저주를 알아내기 위해 주위의 편견과 싸워 나간다. 동명의 원작 웹소설이 '저그인'이라는 줄임말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10점 만점에 9.97점대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주위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거듭할수록 강한 인물로 인식하게 되는 내용의 '착각계 작품'이다.
지난달 초 네이버웹툰에서 일요일에 연재를 시작한 '이세계 용사가 지구를 구하는 이유'는 어느 날 지구를 지배한 '시스템'이라는 존재가 이세계(異世界)의 연결 통로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통로로 건너온 몬스터를 소탕하는 것이 일상이 된 사람들 사이에서 별다른 능력을 갖추지 못해 사람들의 짐꾼 노릇을 하는 주인공 '정수정'이 이세계에서 온 용사라고 주장하는 아이를 만나면서 함께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된다.
2021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에 출품돼 주목받은 작품으로, 이번에 정식 연재작으로 다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웹툰 속 등장 인물이 게임을 하는 듯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마치 게임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카카오웹툰에서 매주 화요일 연재되고 있는 '독 먹는 힐러'도 즐겨볼 만한 웹툰이다. 갖가지 독에 중독돼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 '천해선'이 독에 중독된 몬스터를 물리칠 수 있는 최강 능력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자신의 잠재력을 알게 된 해선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집단에 복수를 결심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2021년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된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웹툰 연재가 알려지면서 작품 공개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웹툰은 지난달 공개 이후 약 1개월 동안 조회 수 약 200만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매주 월요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강남의 기사'는 원인 모를 재난으로 폐허가 된 서울 강남을 구하려는 4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괴물과 악마들에게 영혼을 판 듯한 마법사들이 곳곳에서 나타나 건물을 지배하면서 강남은 지옥으로 변했다.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한 강남을 되찾으려 외국인 영어강사와 사기꾼 남매, 미국 해군 여자 통역병 등 4명이 전사, 마법사, 궁수, 마녀로 변해 마법사들과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인기 영웅의 새로운 이야기도 펼쳐지고 있다. 카카오웹툰 인기작 '경이로운 소문'은 2021년 6월 시즌2를 마무리 지은 지 약 1년6개월 만에 새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후세계에서 도망친 악귀를 붙잡기 위해 국수 가게 직원으로 위장해 활동하는 카운터(악귀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로도 제작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시즌0'는 최초의 카운터 '최장물'을 중심으로 사후세계에서 도망친 악귀들을 붙잡는 카운터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소개하는 프리퀄(원작의 과거를 다룬 속편)이다. 3월부터는 성인이 된 주인공 '소문'의 이야기를 그린 시즌3가 연재된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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