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만 있는 다툼"…BBQ-bhc, 손해배상·상표권침해 소송서 각각 승소 주장

임현지 기자 2023. 1. 13.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BBQ와 bhc가 각종 소송을 통해 수십억원대 법정 다툼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역시 손해배상책임과 상표권침해금지 소송에서 각각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BBQ는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72억원대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박 회장의 선관주의의무 위반행위 및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현종 bhc회장 손해배상책임 인정, BBQ에 28억원 배상
‘올리브치킨’에 대한 상표권침해금지 소송은 bhc 승소
사진=BBQ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BBQ와 bhc가 각종 소송을 통해 수십억원대 법정 다툼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역시 손해배상책임과 상표권침해금지 소송에서 각각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BBQ는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72억원대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박 회장의 선관주의의무 위반행위 및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소송은 지난 2021년 BBQ가 박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BBQ는 2013년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 CVCI에 매각했다. 이후 1년 뒤 CVCI는 BBQ가 bhc 매장 수를 부풀려 팔았다며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제소했다.

BBQ는 bhc 매각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주도한 박 회장에게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 구상권 성격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이 ICC 중재 소송이 진행되던 2015년, BBQ 전산망에 해킹(무단침입)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이에 서울고등법원 제18민사부(가)는 박 회장의 선관주의의무 위반행위 및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며, BBQ 등 원고에게 약 28억원을 전액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BBQ의 청구를 기각했으나, BBQ는 항소했고 이번 판결로 결과가 뒤집어졌다.

BBQ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bhc를 매각하면서 점포수 부풀리기가 없었다는 점, 또 그동안 박 회장 측이 허위 주장을 해 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제껏 bhc가 제기한 과도한 소송과 분쟁의 근간이 박 회장이 자행한 배반적 행위에 기인한 것임이 이번 판결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hc 측은 "판결문을 받아 본 뒤 등기이사 중 하나로 등재된 것만으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건지 등 명확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향후 대법원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은 1심과 동일하게 반드시 바로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bhc 제공

bhc는 이날 또 다른 소송인 상표권침해금지 청구 소송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BBQ는 'BBQ 황금올리브치킨'을 통해 '올리브치킨' 사용에 의한 식별력을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bhc가 출시한 '블랙올리브 치킨'이 자신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bhc는 올리브와 치킨은 친숙한 식재료로 '올리브치킨'이 특정인의 독점이 불가능한 식별력 없는 단어로 보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BBQ가 중점적으로 사용한 것은 '황금올리브치킨'이므로, 올리브치킨에 대한 식별력을 취득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 역시 실제 제품에서도 확연히 다른 제품 특성으로 인해 소비자의 혼동은 발생하지 않아 상표권 침해 행위 혹은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bhc의 '블랙올리브치킨'은 그 원료가 실제 '블랙올리브'이므로 다른 의도가 없다는 bhc 주장을 받아들였다.

bhc 관계자는 "블랙올리브치킨은 BBQ의 황금올리브치킨과 콘셉트, 조리방법, 재료, 맛, 색상, 식감 등 완전히 달라 일반 수요자들이 원피고의 제품을 혼동할 가능성이 낮다"며 "앞으로도 경쟁사의 어떠한 억지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결에 대해 BBQ는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18년 동안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광고하며 올리브치킨을 사용해왔는데 재판부가 이 같은 부분을 간과한 것 같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판결문을 송달받은 후 검토하겠지만 항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