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독자적 핵무장 검토 주장… “모든 전략적 가능성 열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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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우리와 미국이 같이 펴고 쓸 수 있는 '능동적 핵우산' 전략이나 독자적 핵무장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처럼 전적으로 미국의 의지에 달린 '수동적 핵우산'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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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론도 이제 많이 바뀌었다. 얼마 전 2030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8%가 핵무기 보유에 찬성했다“며 “이제 북핵에 대비해 모든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국익에도 부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공동으로 기획·실행하는 방안부터 미국의 핵자산 운영과정에 우리가 동참하는 현실적 방안까지 모두 미국과 협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며 “그래야 몇 년 전부터 제가 주장해 왔던 것처럼 북한·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하고 그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우리 스스로도 지킬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칼날을 겨누었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 가능성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포퓰리즘’, ‘쇼’라는 단어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며 “민주당은 북핵에 대해 언급할 자격 자체가 없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장단을 맞춰주면서 북핵 고도화의 시간만 벌어준 원죄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대변하기까지 했지만 결국 기만에 속은 셈”이라며 “민주당의 자중지란 발언은 북한과 중국이 한국의 안보 강화 대책을 공격할 빌미만 제공하는 ‘이적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더 (북핵) 문제가 심각해져 가지고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 과학기술로 더 빠른 시일 내 우리도 (핵을) 가질 수 있다”며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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