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UAE서 '방산 세일즈'…K-방산 '교두보' 확보

정지형 기자 2023. 1. 13.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올해 첫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방산 세일즈'에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 드라이브'를 내세운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발판으로 중동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방산수출 활로를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UAE뿐 아니라 다른 중동국가와 동유럽 국가들로도 방산수출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순방에서 최대한 성과를 내야 할 필요가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 협력국…경제사절단에 한화에어로·LIG넥스원
방산수출 위해 대통령실 내 전담 팀 구성 작업도
지난해 12월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의 해군기지에 도착한 '한국산 명품무기'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첫 수출 물량이 도열되어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올해 첫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방산 세일즈'에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 드라이브'를 내세운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발판으로 중동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방산수출 활로를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4~1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한다. UAE는 윤석열 정부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 중인 원전과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핵심 협력국으로 꼽힌다.

원전은 한국이 UAE에 바라카 원전을 수출하면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방산에서도 교류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국이 지난해 1월 UAE와 약 4조7000억원 규모 천궁-Ⅱ(M-SAM2)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천궁-Ⅱ는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다.

지난달에는 UAE 현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참관 아래 천궁-Ⅱ 첫 실사격이 성공으로 끝나면서 양국 간 방산 협력에도 청신호가 켜진 바 있다.

대통령실도 UAE가 경제 중심으로 정상외교를 펼칠 가장 적합한 상대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100여개 회사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UAE를 국빈 방문하는 것도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수출을 증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제사절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업체가 포함돼 방산 협력 강화 의지를 담았다. 대통령실은 방산이나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 순방 성과는 UAE 현지에서 협의를 해야 나타날 것이라고 하면서도 "협력 분위기가 대단히 무르익고 있다"며 낙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를 넘겨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UAE뿐 아니라 다른 중동국가와 동유럽 국가들로도 방산수출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순방에서 최대한 성과를 내야 할 필요가 크다.

동유럽에서는 폴란드가 지난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수입하기로 한국 정부와 무기체계 구매 계약을 맺으며 '큰손'으로 떠올랐다. 동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장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만큼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한국산 무기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또 방산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안보실 2차장실 산하에 방산수출 기획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국정기획수석실과 경제수석실 산하 산업정책비서관실 등에서 수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방산 분야에 집중한 태스크포스(TF)팀을 별도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팀은 방산수출을 위한 정부 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을 마친 뒤 17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스위스에서도 윤 대통령은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하는 등 '경제 외교'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후 동포 간담회와 '한국인의 밤' 행사, 취리히연방공과대학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귀국길에 오른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