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기업에 영향력 행사하기 위해 '황금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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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유력 IT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른바 '황금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황금주 개념을 도입해 민간기업의 주식을 일정부분 확보한 뒤 경영에 간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지분 1%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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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유력 IT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른바 ‘황금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금주는 보유한 주식의 수량이나 비율에 관계없이 기업의 주요한 경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식을 이른다.
황금주는 1984년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처음 도입됐다. 민영화된 이후에도 공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민간 경영진을 견제하려는 목적이었다.
이후 유럽 여러 나라에 확산됐으나 주주평등의 원칙을 위반해 다른 주주의 이익을 심하게 침해하는 점 등의 문제로 유럽연합 재판부는 이를 불법으로 판정했었다. 이에 따라 지금은 황금주가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중국은 황금주 개념을 도입해 민간기업의 주식을 일정부분 확보한 뒤 경영에 간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데이터를 제공하는 ‘치차차’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중국 사이버 공간 관리국이 알리바바 디지털 미디어 자회사의 지분 1%를 인수했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지분 1%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이미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경쟁업체인 콰이쇼우의 지분도 일부 인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제로 코로나’ 폐지를 선언한 뒤 최근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의 홍콩증시 상장을 허용하는 등 기술기업에 유화책을 쓰고 있다.
중국의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자 기술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제 활성화가 급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겉으로는 이 같은 유화책을 쓰고 있지만 거대 민간 기술 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속으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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