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있던 부실 통계도 실종...中, 9일 이후 코로나 정보 공개 안 해

정미하 기자 2023. 1. 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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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 등 관련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9일(이하 현지 시각) 이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9일, 전날 기준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등 일일 감염자 통계를 발표한 이후 더 이상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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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 등 관련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9일(이하 현지 시각) 이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9일, 전날 기준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등 일일 감염자 통계를 발표한 이후 더 이상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중단하는 날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중국 정부는 지난달 26일 입국자 격리를 없애겠다고 발표하면서 감염병 관리 등급을 ‘갑’에서 ‘을’로 하향했고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월간 단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중국 남서부 충칭시 충칭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팔에 주사를 꽂은 채 줄지어 앉아있다. / AF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여전히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보는 과거보다 더 많이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WHO는 지난 12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기로 한 이후부터 중국 보건 당국이 신규 입원자 수 등 방역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 WHO는 지난달 2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입원자, 사망자 규모를 다룬 주간 현황을 제공받았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원빈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국제사회에 정보와 데이터를 공유해왔다”고 반박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최근 한 달간 WHO와 5차례 기술 교류를 했으며 현재 상황, 변종 및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명 미만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중국 전역의 장례식장과 화장터가 붐비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중국 당국의 발표는 신뢰성을 잃었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를 지나치게 좁게 정의하기 때문에 사망자 수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봤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본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일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방침과 상충한다”며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는 일일 수치를 공개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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