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고싶다"던 봉화 광산 생환자, 울릉도 갔다

기사내용 요약
지하갱도 갇혔을 때 '바다 보고싶다'
울릉크루즈, 숙소 등 가족여행 후원

[울릉=뉴시스] 안병철 기자 = 경북 봉화 지하갱도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박정하씨와 가족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를 방문했다. (사진=울릉군 제공) 2023.01.13. photo@newsis.com

[울릉=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울릉군은 봉화 지하갱도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박정하씨와 그 가족 13명이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울릉군에 따르면 박정하씨가 지하갱도에서 구조될 당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서 "미역국을 먹고 바다에 가고 싶다"고 답한 것을 들은 울릉크루즈(주)에서 선표와 숙소, 관광버스 등을 후원하면서 이번 울릉도 가족여행이 성사됐다.

박정하씨와 가족들은 지난 12일 포항에서 울릉크루즈를 타고 울릉을 방문해 13일 남한권 울릉군수의 환영을 시작으로 남서 모노레일, 울릉수토역사전시관, 해중전망대, 안용복기념관과 독도의용수비대기년관 등 울릉도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다.

박정하씨는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우리가족을 환대하러 나와 주신 남한권 군수님과 우리 가족을 초대해 주신 울릉크루즈 조현덕 대표님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제게 힘이 되었던 바다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울릉도에서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매몰된 갱도의 어두움 속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하신 박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희망이시다"라며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선생님을 기억하면서 극복해 나갈 것이며, 청정의 섬 울릉에서 당시 고통을 잊고 트라우마도 빨리 극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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