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기업 구조개선에 사모펀드가 나서야"(종합)

이용성 2023. 1. 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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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구조조정 등 기업 구조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기 둔화 상황에서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나 효율성 증진 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오갔다"며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영상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한 자리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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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
내부통제 강화·기업구조 재건 역할 당부
"회계법인 내부통제 개선안 방법 고민 중"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구조조정 등 기업 구조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8개사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이케이엘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 IMM프라이빗에쿼티, MBK파트너스, 스틱인테브스먼트, 한앤컴퍼니,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운용사가 모였다.

이 원장은 이날 △사모펀드 신뢰 회복 위한 내부통제 강화 △기업 구조 재건에 주도적 역할 당부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계 경쟁력 강화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부터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인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실질 구매력 저하, 소비심리 둔화로 국내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반도체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기업투자 위축 및 금융기관 차입비용 상승 등 외부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하면서 재무건전성 하락에 따른 한계 기업이 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기업부실의 확산이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업 경영개선 전문가인 사모펀드 운용사의 탁월한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합리화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활발한 M&A를 통해 차세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적인 투자 전략 모색을 통해 국내 사모펀드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관투자자의 새로운 투자기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내부 통제 기능과 준법의식을 제고해 사모펀드 시장 전반에 남아 있는 불신의 꼬리를 떼는데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데일리 DB)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기 둔화 상황에서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나 효율성 증진 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오갔다”며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영상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한 자리였다”고 평했다.

선제적 기업 구조 조정과 관련해서는 “관심을 두고 보는 산업이 없다고 말은 못한다”면서 “거꾸로 사모펀드 업계에서 관심 두는 산업과 기업군에 대해 의견을 듣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회계법인과 간담회를 통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과 관련 이 원장은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사전 차단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아직 관련 방향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금융회사든 회계법인이든 서로 다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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