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신 태양광·배터리·수소…화학업계 친환경으로 재도약

유희석 기자 2023. 1.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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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가 친환경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정유와 화학 사업에서 성장하기 힘들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태양광·배터리·수소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4분기 기초소재 등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과 정기보수,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사업의 어려움은 마찬가지이지만,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7곳을 4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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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석화업계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우려
배터리소재·태양광 등 신사업 투자·육성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석유화학 업계가 친환경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정유와 화학 사업에서 성장하기 힘들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태양광·배터리·수소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부진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80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고유가와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하락, 정제마진 축소,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적자 확대 등으로 실적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 미만으로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 정유 부문의 부진으로 4분기 적자 전망도 나온다.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4분기 기초소재 등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과 정기보수,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주요 석유화학 회사 가운데 상황이 가장 나쁘다. 지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가 4000억원을 많이 웃돌 전망이다. 주요 제품인 올레핀 부문 적자 등 업황 부진과 원재료 약세로 말미암은 재고 관련 손실 등이 원인이다.

반대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49%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석유화학 사업의 어려움은 마찬가지이지만,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7곳을 4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금을 확보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8조원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영업이익은 한 해 전의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용 장갑 소재 등으로 활용되는 NB라텍스의 저조한 수요와 정기보수 진행 등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으로 새로운 먹거리 마련

석유화학 업계는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특히 태양광·배터리·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각각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배터리 자회사를 분할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 핵심 재료인 분리막(LiBS) 사업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미국에 4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생산단지를 짓는다. 특히,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패널 생산의 핵심 밸류체인 생산을 수직 계열화한다. 기존 모듈 생산 공장 규모도 대폭 확장한다.

금호석유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 투자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11월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 기업 테크닙 에너지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합성고무 등의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폐폴리스티렌 열분해 사업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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