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의료폐기물소각장 사업 '부적합' 판정…주민들 "다행"

반대 시위하는 완주군 상관면 주민들 (완주=연합뉴스) 지난해 6월 23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완주군 상관면 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삭발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 건립을 추진 중이던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이 전북지방환경청으로부터 다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13일 완주군 상관면 주민들로 이뤄진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반대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전북환경청은 최근 A업체가 제출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사업계획에 대해 입지 부적합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A업체는 2021년 일일 48t 처리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전북환경청은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여러 차례 반려했으나 업체는 내용을 보완해 거듭 허가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상관면 지형이 분지 형태인 만큼 의료폐기물을 소각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기 중에 머무르기 쉽다며 소각장 설치를 반대해왔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들 바람대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사업에 제동이 걸려서 다행"이라며 "A업체가 사업을 재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살펴본 뒤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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