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컵 첫 예선 경주 13일 개최…행복왕자·킹오브더매치 전력과 경쟁 상대는?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두바이월드컵 첫 예선 경기 ‘썬더스노우 챌린지’가 한국 시간으로 14일 토요일 새벽 1시55분(두바이 현지 13일)에 개최된다. 썬더스노우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두바이월드컵을 우승하고 아직까지 메이단 경마장 2000m 최고기록을 보유중인 경주마다.
한국 대표로는 서울의 ‘행복왕자(수, 6세, 미국, 국내 레이팅127, 국제 레이팅 103, 이방훈 마주)’와 부산경남의 ‘킹오브더매치’(수, 5세, 미국, 국내 레이팅 113, 국제 레이팅 104, ㈜디알엠씨티 마주)’가 출전하며 지난달 22일 두바이에 도착해 현지적응을 해왔다.
행복왕자는 2021년 ‘그랑프리’ 깜짝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22전 8승의 기록과 함께 4세 시절 7연승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킹오브더매치는 지난해 ‘KRA컵 클래식’과 ‘오너스컵’ 준우승을 기록했다.
두바이 대회에서 호흡을 맞추는 기수도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기승하던 한국기수는 두바이에서 경주를 이어갈 수 없다. 지난 10일 발표된 출마표에 따르면 킹오브더매치는 타이그 오셔 기수가, 행복왕자는 데인 오닐 기수가 각각 기승한다. 타이그는 통산 700승과 열 번의 최우수기수 선정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자랑하는 아랍 에미리트 최고 기수다. 데인은 그동안 영국을 주무대로 활동해왔고 2015년 로얄 에스콧에서 열린 ‘커먼웰스컵’ 대상경주를 포함해 역대 1700승 이상을 기록한 베테랑 기수다.
경쟁마를 살펴보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미국산 4세 경주마 ‘벤두’가 꼽힌다. 지난 12월 1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16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3주 후인 23일 2000m 경주에 출전해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출전마 ‘리모스’를 상대로 접전 끝에 2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정상급 경주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경주 역시 직전경주 호흡을 맞춘 세계적인 기수 ‘제임스 도일’과 출전을 앞두고 있기에 틀림없는 경계대상 1호다.
8세에 접어든 노장 ‘밀리터리 로우’도 이번 경주에 출전한다. 밀리터리 로우는 2021년 2월, 세계 최대 상금으로 경마계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사우디컵에 출전한 슈퍼스타다. 6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이후 장기간 휴식을 마치고 지난 12월 오랜만에 경주로에 복귀했다.
또한 출전마 11두 중 무려 3두가 남미 출신 명마다. 우루과이 출신 ‘아후스테 피스칼’과 ‘아뜰레띠코 엘 쿠라노’, 칠레산 경주마 ‘퍼스트 콘스티튜션’으로 세 마리 모두 남미에서 장거리 G1 대상경주를 우승한 경험이 있는 강자들이다. 특히 ’퍼스트 콘스티튜션‘은 지난 12월 23일 ’벤두‘와 같은 경주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닉스고에 이어 우수한 한국 경주마가 국제 대회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킹오브더매치(왼쪽)와 행복왕자, 사진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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