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은 마음’이 필요한 정찬헌의 추운 겨울

김도환 2023. 1.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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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는 정말 뛰고 싶었는데. 그런데."

프로야구 FA시장에 나온 키움 투수 정찬헌은 잠시 지난해 가을을 회상했다.

키움은 지난 가을야구에서 정찬헌과 한현희를 과감하게 제외시키고 최원태, 이승호 등에게 기회를 선사했다.

정찬헌은 B등급으로 보상선수 1명과 함께 연봉 100% 보전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이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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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는 정말 뛰고 싶었는데…. 그런데…."

프로야구 FA시장에 나온 키움 투수 정찬헌은 잠시 지난해 가을을 회상했다.

아직도 그는 히어로즈 양말을 신고 있었다.

이미 굵직한 FA 선수들의 영입전은 끝난 시점,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운동센터에서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정찬헌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FA 시장은 얼어붙었다. 정찬헌은 아직도 팀을 찾지 못했다. 정찬헌은 2022시즌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부진이 길어지자 후반기 엔트리에서 빠지는 일이 종종 있었고, 결국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부터는 엔트리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LG와의 플레이오프는 아마 제가 나가기 힘들었을 겁니다. 제가 '상성(상대 전적)'이 안 좋았어요. LG 상대로는 이상하게 바가지 안타도 나오고 뭔가가 꼬이더라고요. LG 타자와의 상대 전적상 저를 플레이오프에서 합류시키기는 어려웠다고 봐요. 그런데 SSG와 만난 한국시리즈는 정말 나가고 싶더라고요. 생애 첫 출전이 될 수도 있었는데……. 무척 아쉬웠죠. 한국시리즈는 다르더라고요. 진짜 던지고 싶더라고요."

키움은 지난 가을야구에서 정찬헌과 한현희를 과감하게 제외시키고 최원태, 이승호 등에게 기회를 선사했다.

허리 수술 이후 재기엔 성공했지만, 기복이 있었던 지난 시즌 성적으로 인해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이다.

정찬헌은 B등급으로 보상선수 1명과 함께 연봉 100% 보전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이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지방 모 구단이 정찬헌의 향후 가치를 계산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해당 구단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희망은 있다고 봐요. 아직은 모르죠. 일단 제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증명해야 하는 게 순리죠. 한국 무대뿐 아니라 해외 무대도 한때 고려해 봤기도 하고요. 물론 한국 무대가 1순위죠.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죠."

정찬헌의 나이는 어느덧 33살이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포기하지 않았던 39살 노경은의 투혼을 떠올려 보면 정찬헌의 미래도 긍정적이다. 정찬헌이야말로 꺾이지 않은 마음이 필요한 투수다.

정찬헌의 운명은 1월 중순 이후 결정날 전망이다. 1월 말은 FA시장에서 암묵적인 데드라인이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도환 기자 (baseball3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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