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등 배후로 지목된 컨설팅업체 대표 구속

이미연 2023. 1.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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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등의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모씨와 또 다른 '빌라왕' 김모씨 등 2명은 구속되는 등 '무자본 갭투기'로 다세대 주택을 무더기로 사들여 전세 보증금 수십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78명은 2017년 7월~2020년 9월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세대 주택 628채를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매수해 임차인 37명의 전세 보증금 80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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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갭투기'로 빌라 사들인 전세사기 일당 78명 검거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 범죄 구조도. 자료 서울경찰청

'빌라왕' 등의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모씨와 또 다른 '빌라왕' 김모씨 등 2명은 구속되는 등 '무자본 갭투기'로 다세대 주택을 무더기로 사들여 전세 보증금 수십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78명은 2017년 7월~2020년 9월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세대 주택 628채를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매수해 임차인 37명의 전세 보증금 80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2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무자본 갭투기'란 임대차 계약과 매매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등의 매매대금을 충당하는 '동시진행' 수법이다.

신씨는 건축주 등 건물 소유자에게 매수인을 연결해주는 부동산 컨설팅업체를 차려 김씨와 공모해 신축 빌라 등 다세대 주택 총 628채를 모두 김씨 명의로 매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 내역을 분석해 전세 컨설팅업체 관계자, 분양업자(브로커) 등 76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은 각각 매물 물색, 임차인 모집, 계약서 작성 등 역할을 분담해 전세·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매도인에게서는 분양·컨설팅 대가인 수수료 명목으로 불법 수익은 총 8억원을 취득했다.

경찰은 반환받지 못하는 전세보증금 피해 금액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검거된 일당의 여죄와 유사 피해 사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신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그가 이번에 구속된 김씨와 숨진 정씨 외 다른 '빌라왕'들도 '바지 매수인'으로 두고 주택을 사들인 정황을 파악하고 이들 간의 공모관계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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