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노동·시민단체 "포항MBC, 캐스터 해고 철회하라"

김예리 기자 2023. 1.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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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노동·시민단체 "포항MBC, 캐스터 해고 철회하라"

포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최근 교통과 날씨 방송을 폐지하며 캐스터들을 자른 포항MBC에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와 한빛센터는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포항MBC를 규탄한다"며 "비정규직 방송노동자 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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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분 교통정보', '오늘의 날씨' 폐지하며 담당 캐스터 및 리포터 3명 계약해지
"포항MBC, 사회적 책임 저버려…해고 철회하고 고용유지 노력하라"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포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최근 교통과 날씨 방송을 폐지하며 캐스터들을 자른 포항MBC에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와 한빛센터는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포항MBC를 규탄한다”며 “비정규직 방송노동자 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포항MBC는 지난달 말일로 교통방송 '57분 교통정보'와 날씨예보 '오늘의 날씨'를 폐지하면서 담당 캐스터(리포터) 3명에 대해 계약해지했다. 이들 캐스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째 포항MBC에서 일해왔다. 포항MBC는 비용 절감 필요성을 이유로 밝혔지만 구성원들은 사측이 사내 협의를 거치지 않은 데다 결정 근거도 희박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포항 노동·사회단체들과 한빛센터는 “문제는 이러한 결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라며 “무엇보다도 그 과정에서 가장 사회적 약자로 일하고 있던 비정규직 방송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긴요한 프로그램을 폐지해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고 했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와 한빛센터는 13일 경북 포항시남구 포항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포항MBC를 규탄한다”며 “비정규직 방송노동자 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사진=포항시민사회연대회의

이들은 “포항MBC는 이 세 명을 두고 프리랜서이며 독립적인 개인 사업자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숱하게 쌓여있는 방송사의 무늬만 프리랜서 고용 관행에 대한 법적 판단에도 스스로 눈 감고 귀 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민 한빛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출퇴근하는 프리랜서가 프리랜서인가, 방송사고 내면 사유서를 내야 하는 프리랜서가 프리랜서인가”라고 되물었다.

황우찬 민주노총 포항지부 지부장은 “사장 관용차의 비용과 캐스터의 임금을 비교하는 얘기를 들을 때, 얼마나 적은 임금으로 비정규직을 고용했는지 더 씁쓸했다.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런 식으로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다는 데 어이가 없었다”며 “포항MBC는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했다.

단체들은 “더욱 황당한 것은 (사측이) 이러한 노동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 외부 탄압에 악용된다고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양찬승 포항MBC 사장은 포항MBC민주언론노조가 회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자 사내 전체 이메일을 보내 “성명이 나오고 사실관계가 호도된 외부 매체 기사가 나온 지 반나절 만에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이 포항MBC를 조사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포항MBC는 프리랜서 고용을 뛰어넘는 예상치 못한 급변하는 환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민주노조가 바라는 것이 과연 이것이었나”라고 했다.

단체들은 “최근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이 점차 노골적 행태를 보이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외부 공격이 현재의 노동법 어기기를 정당화시켜주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단체들은 “포항MBC는 정말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단순히 사업 축소와 인건비 절감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역 방송사의 공적 역할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구성원들과 소통과 숙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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