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EO들 "경기침체 완만하고 짧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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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경영진들은 올해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불황의 강도가 약하고 기간은 짧을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데이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이 올해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면서, "미국 CEO 중 98%는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그러나 그것은 짧고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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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엔 98% 동의했지만 "이르면 올해 말 끝날 것"
정리해고보단 '혁신과 수익성 강화로 돌파' 중론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 세계 최고경영진들은 올해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불황의 강도가 약하고 기간은 짧을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기업 최고경영진 대다수가 2023년 말이나 2024년 상반기엔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670명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모두 1100명 이상의 기업 최고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데이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이 올해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면서, “미국 CEO 중 98%는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그러나 그것은 짧고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CEO의 대부분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WSJ은 전했다. 조사 대상 CEO의 48%는 올해 안에 경기가 다시 개선될 것으로 봤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최고경영자들은 가장 큰 관심사로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노동력 부족을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노동력부족,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이 상위 3위였고, 경기침체는 6위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입비용에 대한 우려도 급증했다. 미국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는 차입비용 우려가 4번째 관심사였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0위였다.
최근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과 금융권에서는 경기 침체 대비와 비용절감을 위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CEO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고용동결이나 해고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미국 CEO들은 혁신과 성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답했으며, 가격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행정이나 재량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럽 CEO도 감원보다는 자본 투자 연기를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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