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에 독일産 탱크 지원…獨 "안 막겠다"

'레오파드 전차' 직접 지원은 불가

독일 정부가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폴란드의 계획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베를린의 한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이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보유한 레오파드 전차 14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표트르 뮐러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날 “가장 먼저 레오파드 전차를 공급하는 것은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행동에 나서게 하려는 의도”라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지키지 않는다면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우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차 제조사가 독일 회사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서는 독일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베크 부총리가 레오파드 전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폴란드 측 요청과 관련해 “우리는 다른 협력 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한 것은 ‘승인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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