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세대교체 시작됐다… ‘中 장악’ LCD 역성장, ‘韓 선도’ OLED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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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올해 세계 TV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올해 탄생 10주년을 맞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은 성장세를 보이며 TV 세대교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LCD와 달리 국내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QD-OLED TV 패널 출하량은 26.5%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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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패널 출하량은 7.8% 증가
삼성, QD-OLED 본격 출하에 시장 성장
성장세에 OLED TV 제조사도 22곳 ‘역대 최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올해 세계 TV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장악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출하량이 고꾸라진 영향으로, 공급 과잉 늪에 빠진 LCD 패널은 경기 침체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탄생 10주년을 맞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은 성장세를 보이며 TV 세대교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13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출하량은 2억6400만장으로 지난해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러·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전반적인 TV 수요가 줄어들어 패널 출하량도 최근 5년 내 가장 적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는 특히 TV 패널 중 보급률 97%에 달하는 LCD 패널이 불황 직격탄을 맞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2억5600만장에 그치는 데 따른 영향이다. LCD 시장은 수년전부터 시작된 중국발(發) 저가 물량 공세로 단가가 폭락하고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이 주도한 치킨게임에서 발을 빼고 LCD 출구 전략을 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LCD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 공장의 LCD TV 패널 생산을 종료하고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이를 소량 생산 중이다. 이로써 전 세계 LCD TV 패널 시장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해 65.5%에서 올해 70.4%로 오를 전망이다. 반면 한국 점유율은 작년 10.6%에서 4.6%로 하락해 중국, 대만, 일본에 이어 4위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LCD와 달리 국내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전망이다. OLED 제품이 다양해진 데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퀀텀닷(QD)-OLED TV를 출하하기 때문이다. LG전자를 필두로 조성된 대형 OLED(WOLED) TV 시장에 삼성의 QD-OLED가 가세하기 시작한 것이다. QD-OLED는 기존 OLED 방식인 WOLED에 적용한 흰색 발광 물질 대신 청색 물질을 사용하고, 색재현율을 높이기 위해 적색과 녹색 컬러필터에 퀀텀닷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LCD를 기반으로 한 Q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글로벌 고급화 대세가 OLED로 집중되면서 QD-OLED 확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QD-OLED TV 패널 출하량은 26.5% 급증할 전망이다.
세계 TV 시장에서 보급률만 놓고 보면 여전히 LCD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업계는 디스플레이 세대교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LCD는 2000년대 중반부터 뒤가 뚱뚱하고 무거운 브라운관(CTR)을 대체하며 15년 넘게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으나, 원형·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OLED의 사용처가 LCD를 압도하고 있다.
시장 성장세에 따라 올해 OLED TV 제조사는 역대 최다인 22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에 맞춰 제품을 찍어내면 OLED TV 보급률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나, 그러려면 설비 투자를 훨씬 늘려야 해 앞으로 OLED TV 수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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