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쿡, 올해 연봉 40% 자진 삭감…무슨일?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3. 1.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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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연봉” 주주 반감 반영된듯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연봉이 본인의 요청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외신들은 본인이 자처해서 연봉 삭감을 요청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고 보도했다.

<YONHAP PHOTO-0587> FILE PHOTO: CEO Tim Cook speaks at an Apple event at their headquarters in Cupertino, California, U.S. September 10, 2019. REUTERS/Stephen Lam/File Photo/2022-10-28 04:51:02/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올해 연봉으로 4900만달러(약 609억40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그의 연봉엔 기본급 300만달러와 보너스 600만달러, 주식 보상 400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이는 전년 연봉 대비 절반 수준으로, 쿡 CEO는 지난해 기본급 300만달러, 주식 보상과 보너스 8300만달러 등을 포함해 총 9940만달러(1236억6000만원)를 받았다.

쿡 CEO가 올해 본인 연봉 삭감을 요청한 것은 주주들의 반발 때문이다. 그의 연봉은 애플의 매출·주가와 연동돼 있는데, 주주들은 애플 주가가 정체기인 상황에서도 그의 연봉은 그대로라며 반발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팀 쿡의 주식 보상이 은퇴 이후에도 유지되고 보상의 절반이 회사 주가 등 성과 기준과 상관없이 지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도 쿡 CEO의 연봉이 과하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시에는 책정된 연봉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블룸버그는 “CEO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연봉 삭감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삭감 요청은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주주들의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쿡 CEO는 과거 자신의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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