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남성 지나치게 술 마시면 공복 혈당 장애 위험 배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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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병원 연구진이 중년 남성이 과하게 술을 마시면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공복 혈당 장애 위험이 배로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도병원 김지현 박사는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50대 중년 남성 2718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공복 혈당 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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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주 집단은 비음주 집단 비해 몸에 이상 생길 가능성 더 높아
부산 영도병원 연구진이 중년 남성이 과하게 술을 마시면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공복 혈당 장애 위험이 배로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나친 음주를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또 한 번 강조된 셈이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도병원 김지현 박사는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50대 중년 남성 2718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공복 혈당 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관련 논문은 ‘40·50대 한국 성인 남성의 음주 섭취량과 공복 혈당과의 관계-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 박사는 대상을 비음주·저음주(하루 알코올 섭취량 1~10g)·중음주(11~30g)·고음주(30g 초과) 등 4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중년 남성이 저음주 집단에 속하는 비율은 31.9%였으며 다음으로는 중음주 집단(27.0%), 비음주 집단(24.2%), 고음주 집단(16.9%) 등의 순이었다. 김 박사는 중년 남성에게 8시간 금식하도록 주문한 뒤 채혈을 통해 공복 혈당을 쟀다. 공복 혈당이 ㎗당 100㎎ 미만이면 정상 혈당, 100~125㎎이면 공복혈당장애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고음주 집단 남성의 공복 혈당 장애 비율은 비음주 집단 남성의 배에 이르렀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공복 혈당은 음주 섭취량과 연관성을 가진다”며 “특히 하루 평균 30g을 초과하는 알코올 섭취는 공복 혈당 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음을 피하고 음주를 절제하는 습관이 공복 혈당 장애 발생 위험을 낮추고 나아가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의학계에서는 음주와 질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나와 있다. 일부 논문은 적당한 음주가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등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대로 과도한 음주 섭취는 말초에서 인슐린 수용체와 결합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킨다고 반박하는 논문도 적지 않다. 특히 만성적인 음주에 대해서는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합성과 분비 기능을 손상해 혈당조절을 어렵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하루 평균 음주량이 2잔 이상인 사람의 평균 공복 혈당이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높다는 논문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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