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개척한 최경주 "그동안 혼자였는데…후배들 활약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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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베테랑 최경주(53‧SK텔레콤)가 후배들의 활약에 함께 기뻐했다.
PGA 투어에서 세를 넓히고 있는 한국 남자 골프에 대해 최경주는 "10년 전 만해도 한국 선수들이 많이 없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잘 해주고 있다"면서 "몇몇은 결혼도 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하며 PGA 투어 생활도 잘 하고 있다. 연습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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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베테랑 최경주(53‧SK텔레콤)가 후배들의 활약에 함께 기뻐했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699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에 출전,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최경주는 6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 테일러 몽고메리,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에 불과 2타 뒤진 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사실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 특별히 초청 해줘서 출전했고 첫 라운드도 잘 마무리했다"면서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때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을 해준 것이 기억난다. 1라운드를 하면서 15년 전 생각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3년 전부터 만 50세 이상이 활약하는 시니어 투어로 넘어간 최경주는 올해 PGA 투어에 전념,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에 그린 적중률이 77.78%를 기록하는 등 정교한 샷을 자랑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경주는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퍼트로 잘 커버했다. 오늘 대체적으로 그린 읽기가 편했다"면서 "남은 3개 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를 비롯해 김주형(22‧나이키골프), 임성재(25) 김시우(28), 이경훈(32), 안병훈(32‧이상 CJ대한통운),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 등 총 7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이중 김주형과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부단장과 선수로 함께 한 사이다.
PGA 투어에서 세를 넓히고 있는 한국 남자 골프에 대해 최경주는 "10년 전 만해도 한국 선수들이 많이 없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잘 해주고 있다"면서 "몇몇은 결혼도 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하며 PGA 투어 생활도 잘 하고 있다. 연습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만족했다.
이어 "그동안 혼자 있던 (PGA) 필드에 이제는 많은 후배들이 있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앞으로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나 역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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