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불티 나지만…영국 해리 왕자, 더 비호감 됐다
[앵커]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이 출간 이후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해리 왕자에 대한 영국인들의 호감도는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서전에 담긴 내용은 오류투성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자서전을 통해 영국 왕실의 불화를 낱낱이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해리 왕자.
<로버트 레이너 / 런던 시민> "만약 그녀(엘리자베스 2세 여왕)가 지금 살아 있고 이 모든 걸 들었다면 매우 분노했을 겁니다."
<사라 나카나 / 런던 시민> "해리 왕자에게서 그의 삶에 관해 듣는 것만으로도 흥분됩니다. 가장 흥분되죠."
자서전은 출간 첫날에만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143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출간 뒤 해리 왕자의 호감도는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따르면, 출간일인 10일과 그다음 날 성인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 왕자 호감도는 24%였습니다.
지난번보다 2%포인트 더 떨어진 겁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해리 왕자와 그의 부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69%와 73%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보다 더 많았습니다.
노년층에서는 미성년자 성 추문 의혹이 있는 앤드루 왕자보다 해리 왕자를 더 싫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책을 쓴 동기가 '돈'이라는 의견이 41%에 달했습니다.
자서전이 역사적 오류투성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자서전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례로 해리 왕자는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친 별세 소식을 이튼 스쿨에서 접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보도들을 살펴보면 해리 왕자는 가족과 스위스에서 휴가를 보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시 휴가에 동행했다는 국왕의 측근은 해리 왕자의 자서전을 수치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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