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지도부, "허위 경력" 샌토스 의원 두둔 나서…"그는 공화당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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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학력과 경력을 내세워 미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지 샌토스(34·공화당)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지도부가 그를 두둔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그(조지 샌토스)가 곧 하원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면서도 "샌토스와 관련된 즉각적인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라거나 "그의 지역구 유권자들이 그를 선출했다. 그는 공화당의 일부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샌토스 의원에게 불이익을 줄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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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안정적인 의장직 수행 위해 우군 확보 절실
샌토스 하원의원, 자신에 쏟아지는 비판과 사퇴 요구에도 아랑곳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가짜 학력과 경력을 내세워 미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지 샌토스(34·공화당)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지도부가 그를 두둔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그(조지 샌토스)가 곧 하원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면서도 "샌토스와 관련된 즉각적인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라거나 "그의 지역구 유권자들이 그를 선출했다. 그는 공화당의 일부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샌토스 의원에게 불이익을 줄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222(공화당) 대 212(민주당)로 근소한 차이로 하원의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당내 강경파의 반대로 15차례 끝에 하원의장직에 당선되며 체면을 구긴 매카시로서는 안정적인 의장직 수행을 위해서라도 우군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샌토스는 매카시가 15번의 투표를 거치는 동안 그를 한결같이 지지해 준 든든한 조력자였다.
샌토스 의원이 사퇴해 재·보궐선거가 열리더라도 공화당이 샌토스의 지역구에서 재승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매카시가 샌토스를 감싸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샌토스의 지역구인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8.2%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에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12일 당선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그가 극비 정보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그는 신뢰를 얻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조지 샌토스의 의원직 수행으로 국가 안보가 위험에 빠질 위험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으나 그를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미국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은 권력 서열 3위로 하원의원들이 일할 상임위원회를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매카시 하원의장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두고 있어서일까. 샌토스 의원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과 사퇴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샌토스 의원 지역구 소속 공화당원들은 2024년 대선과 상·하원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역풍이 불 것을 의식해 "샌토스는 동료들과 유권자의 신뢰를 잃었다"며 비판에 나섰다. 전국 각 지역의 공화당원들도 워싱턴의 새 공화당 지도부가 장기적인 결과보단 단기적 생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연방하원의원 특별선거에 출마했던 공화당원 마크 몰리나는 "샌토스가 계속 재임할 수 있을지 몰랐다"고 했고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은 "샌토스 의원은 사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샌토스 의원은 선거 유세 당시 거짓말을 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비난에 조만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엔 팟캐스트 '배넌스 워룸'과 인터뷰를 갖고 "나는 14만2000명에 의해 선출됐다"며 유권자들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2년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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