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8주만에 '하락'…'세일즈순방' 통해 재상승할까

나연준 기자 2023. 1. 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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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연속 상승세를 타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지난해 말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해왔던 '노조 대응'에 대한 수치가 대폭 하락한 것이다.

지지율 상승세가 끊어졌지만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에 나서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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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긍정 35%…전주 대비 2%p 하락
與·보수지지층 주도…노동 긍정평가 빠지고 北무인기·나경원 갈등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5주 연속 상승세를 타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던 노동 개혁에 대한 지지가 줄고, 북한 무인기 사태와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둘러싼 잡음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공개한 1월2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평가에 긍정 답변을 한 비율은 3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포인트(p)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비율은 이번 조사에서 57%로 전주 대비 3%p 상승했다.

특히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이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주 갤럽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82%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6%를 기록했다. 보수층은 66%에서 61%로 5%p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 차에 29%를 기록한 뒤 두달 가까이 상승 흐름을 탔다. 그러나 여러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지율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지난해 말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해왔던 '노조 대응'에 대한 수치가 대폭 하락한 것이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 중 '노조 대응'이 14%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주 대비 무려 7%p가 빠졌다. 전체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수준의 감소 폭이었다.

이와 함께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싼 논란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 이유 중 '국방·안보'는 8%를 기록했지만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9%)와 큰 차이는 아니지만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범하는 등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와 관련된 대통령실과의 갈등도 지지율 하락에 이유로 분석된다.

차기 당 대표는 2024년 총선의 공천권을 갖게 되는 만큼 대통령과 엇박자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저출산 대책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 이후에도 대통령실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13일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지율 상승세가 끊어졌지만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에 나서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초점을 '세일즈 외교'에 맞추고 있다.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 차 찾는 스위스에서는 국내외 주요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주로 순방 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지만 윤 대통령은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동남아 순방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펼치기도 했지만 각종 이슈에 가려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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