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도 전세 5억원대 거래…집값-전셋값 간극은 역대 최대
"매매값-전셋값 간극 확대·고금리 속 절벽 현상 해소 어려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2주 연속으로 떨어진 가운데 전세가격 급락으로 서울 강남에서도 '반값 전세'가 나왔습니다.
전날(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 전용 79㎡(8층)이 4억 5000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기존 세입자가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으로 기존 전세 보증금이던 9억 원의 반값에 계약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학군지인 서울 대치동 은마도 지난달 중순 84㎡ 보증금을 기존 10억 5000만 원에서 3억 2000만 원 낮춘 7억 3000만 원에 갱신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은마 76㎡도 이달 초 9억 원에서 6억 1000만 원으로 보증금을 낮춘 전세 갱신계약이 신고됐습니다.
강남에서는 소형 평수 전세가 이전 최고가 대비 10억 원 이상 하락한 매물도 등장했습니다. 반포동 반포자이 59㎡는 지난 8일 5억 8653만 원(11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이는 신규체결로 이뤄진 사례로 앞서 59㎡ 타입 전세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억 원(20층)이었습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갱신청구권 사용, 대출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월세 전환 증가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반면 집값 하락기에 급매로 처분하는 대신 전세로 선회하려는 집주인들이 나타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세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말 84㎡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가격 차는 평균 7억여 원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235만 원, 전세가격은 2076만 원으로 매매-전세 가격 간 차이가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거래 절벽' 현상은 당분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고금리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커 매수 심리가 회복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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