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설계업체 텔레칩스, 대구에 337억원 투자
반도체 역외기업 대구 투자는 처음
홍준표 “반도체 생태계 조성 초석될 것”
대구시는 텔레칩스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텔레칩스는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내 1039㎡ 용지에 연면적 6237㎡ 규모(지상 7층, 지하 2층)의 연구소를 설립한다. 총 투자 금액은 337억원으로 연구소는 오는 9월 착공해 2025년 8월 완공이 목표다. 신규 연구 인력도 100명 가량 고용할 예정이다.
텔레칩스가 대구에 투자하는 것은 대구지역의 산업 환경과 텔레칩스의 미래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 반도체 관련 학과 우수 인재 확보와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조성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과 반도체 파운드리 D팹, 센소리움연구소 건립 등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센소리움연구소는 센서반도체 공정 장비 구축과 로봇·자율주행차 등을 위한 융합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D-팹은 기업전용 반도체 클린룸과 공정장비 구축, 기업의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텔레칩스 역시 대구를 거점으로 영남권 반도체 연구개발센터를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와 자동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텔레칩스의 투자가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시의 신성장 분야인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지역의 산학연 협업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등 대구시의 미래모빌리티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연구소가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지역 반도체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텔레칩스의 투자는 지역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연구소 건립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텔레칩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일본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 차종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2021년 기준 13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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