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곳 중 7곳 찼지만.. "집 안팔려 못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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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달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10곳 가운데 3곳이 미입주 가구로 파악됐습니다.
주택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와 규제지역 해제, 청약 때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이 추진되면서, 앞으로 주택거래가 용이해지면서 입주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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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율, 최저 찍고 반등 ‘규제 완화’ 영향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상환 부담 가중
집값 하락 맞물려.. 재정 압박 ‘변수’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달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10곳 가운데 3곳이 미입주 가구로 파악됐습니다.
살던 집을 팔지 못한 때문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이 ‘'안팔린다'는 정도가 심해졌고 자금 사정 등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장 회복세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까지 0.25%포인트(p) 추가 인상돼 대출 부담도 커지게 된 상황이어서 시장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아파트 입주율 개선.. "규제 완화 등 영향"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이 71.7%로 전달 대비 5.5%p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2%p, 5대 광역시는 4.9%p, 기타 지역은 7.7%p 등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규제 지역이 많았던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상승폭이 컸습니다.
비수도권에선 강원권(52.5%→65.0%)과 광주·전라권(61.6%→69.1%), 대구·부산·경상권(65.5%→68.9%)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제주의 경우에도 75%로 지난해 11월 66.0, 12월 70에서 반등세로 이어졌습니다.
전체적인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5월 82.4%에서 6월 82.3%로 떨어지다 11월엔 2017년 6월 조사 개시 이후 처음 60%대(66.2%)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조사는 정부의 '1·3 대책' 발표 전후(지난달 25일~이번달 5일)에 진행된 만큼, 전체적으로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주산연 측 설명이기도 합니다.
■ 미입주 사유 절반 이상 "집이 안팔려서"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때문이 56%로, 전달 52%보다 4%p 올랐습니다.
56%는 2021년 이후 최고치로, 부동산 시장 위축세가 지속되는게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세입자 미확보(22%)와 잔금대출 미확보(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와 규제지역 해제, 청약 때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이 추진되면서, 앞으로 주택거래가 용이해지면서 입주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앞으로 전망, 나아지겠지만.. "부담 변수 여전"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달(51.9) 보다 7.5p 오른 59.4로 개선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울 강남 3구,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전면 해제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남(50.0→71.4), 충북(46.1→61.5), 인천(38.7→53.1), 전북(55.5→69.2), 경기(47.5→59.5) 등 5개 시·도 입주 전망치 개선폭이 컸습니다.
제주만 해도 1월 56.2로 12월(50)보다 6.2p 상승세를 내다봤습니다.
당장 회복세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팽배합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인데, 기준금리까지 추가 0.25%p 오르면서 대출 비용 부담이 재차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판"이라며 "여기에서 얼마나 입주전망지수 회복세가 빨라질지도 더 불투명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걸 뜻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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