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대책' 효과 온도차…시장약세 지속 중 노원·양천 하락폭 둔화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집값 경착륙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1.3 대책'을 발표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집값 하락 기대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시장 분위기 전환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재건축 문턱이 낮아지면서 사업 초기 단지들이 몰려 있는 서울 노원과 양천 등의 지역은 하락폭이 둔화되는 등 지역별로 온도 차이도 감지됐다.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져 전주 대비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졌다고 13일 밝혔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07% 떨어졌다.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이 0.07%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16%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7%,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로 물건 적체가 심화되는 대단지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 남부권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문의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매수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다. 25개구 중 16곳에서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관악(-0.42%) △강남(-0.31%) △영등포(-0.22%) △강북(-0.19%) △구로(-0.08%) △동대문(-0.05%) △서초(-0.05%) 순으로 집값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목동이 위치한 양천은 지난주(-0.01%)까지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0.00%)했고, 노원도 지난주(-0.05%)보다 하락폭(-0.04%)을 소폭 줄였다.
신도시는 △평촌(-0.18%) △산본(-0.16%) △광교(-0.12%) △판교(-0.01%) 등이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수원(-0.19%) △안양(-0.18%) △용인(-0.14%) △성남(-0.13%) △화성(-0.11%) △시흥(-0.10%) 등에서 내렸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렸다. 지역별로는 △관악(-0.54%) △강남(-0.48%) △영등포(-0.38%) △구로(-0.24%) △광진(-0.21%) △마포(-0.19%) △서초(-0.15%)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40%) △광교(-0.30%) △산본(-0.09%) △일산(-0.06%) △판교(-0.04%)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31%) △수원(-0.23%) △용인(-0.18%) △시흥(-0.17%) △고양(-0.15%) △성남(-0.15%) △화성(-0.14%) 등이 떨어졌다. 안양은 비산동 비산e편한세상, 호계동 호계2차현대홈타운이 1000만원-1500만원 내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길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 완화책을 연달아 발표하는 분위기"라며 "이달 30일부터 소득 요건을 없애고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대출한도가 확대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접수가 시작되고, 12일부터는 세제 특례 적용을 받는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한이 신규주택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기존 2년)로 연장되는데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이 되는 9억 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이 이전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사상 첫 7회 연속 인상된 기준금리(1/12, 3.25%→3.50%), 경기 침체 및 집값 하락 우려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 단기간 내 신규 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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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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