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겨냥 "한 자리만 반납한 건 계속 간보기하겠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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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받은 두 자리 장관급 중 한 자리만 반납하고, 다른 자리는 뭉개는 저의는 아직도 간보기를 계속 하겠다는 거냐"고 맹폭했다.
나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조속히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차원에서 서면 사직서를 이날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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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받은 두 자리 장관급 중 한 자리만 반납하고, 다른 자리는 뭉개는 저의는 아직도 간보기를 계속 하겠다는 거냐"고 맹폭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후환경 대사 자리는 외국을 드나들기 좋은 자리라 그대로 뭉개는 것이냐"며 "탄핵 때도 바른정당을 가느냐 마느냐로 기회를 엿보더니 지금 또 그런 처세를 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깔끔하게 처신했으면 한다"며 "미련이 남아 이리저리 방황하는 정치는 그만 했으면 한다. 그건 하수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장관급인 저출산위 부위원장직과 기후대사를 맡았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혔다. 기후대사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나 부위원장은 13일에는 인편으로 사직서를 정식 제출했다. 대통령실은 사직서가 접수됐는지 또는 사의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조속히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차원에서 서면 사직서를 이날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를 찾아 무원스님과 환담했다. 이후 천태종의 최고 어른인 종정 도용 스님을 예방하고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안내에 따라 경내 설법보전과 대조사전 등을 참배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환담에는 윤종필 전 의원, 김민수 혁신위원 등이 배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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