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기자 해제?…정청래 "기자 보호하려 그런 것"
정청래 "위험한 상황에 자연스레 나갔더니 돌아섰던 것"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감한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밀어내는 모습으로 논란이 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기자를 보호하려고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오늘(13일) MBC 라디오에서 "(저보고) 월드컵 축구 메시처럼 제쳤다고 사람들이 그러데요"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실제로 기자 한 명이 쓰러졌는지 앰뷸런스도 오고 경찰이 동선 관리를 전혀 못했다"며 "그래서 아침에도 제가 이재명 대표 옆에서 안전체크하면서 올라갔는데 오전보다는 덜했지만 또 기자들이 확 몰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사실상 (기자들의) 진로 방해였고, 진로 방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우리는 앞을 보고 가지만 뒷걸음치는 기자들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다"며 "그래서 이걸 빨리 해결을 해야 되겠다 하는 과정에서 저는 그렇게 손을 쓰거나 몸을 쓰거나 자연스럽게 그냥 앞으로 나갔더니 그 기자가 싹 돌아섰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0시 40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YTN '돌발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정문까지 걸어 내려갔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사람과 취재진이 따라나섰습니다.
이때 이 대표 우측에 있던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 대표 옆에 있던 기자를 손으로 밀어냈고, 곧이어 이 대표 좌측에서 질문을 하던 기자도 정 최고위원에 의해 밀려나 사라졌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영상이 확산하며 '밀어서 기자 해제'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쏘리'(Sorry)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여기에 "어쨌든 기자들이 그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는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나오니까 화면에 비친 기자들한테 미안하게 된 거다"며 "포토라인에서 딱 얘기하면 앞으로 가는데 진로를 방해하면 서로 위험하다. 그래서 이것도 잘 정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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